의회까지 폐쇄한 스페인 "국가비상상태 선포로 15일간 이동 제한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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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12회 작성일 20-03-16 20:13본문
*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출처
■ 코너명 : [ 코로나19 유럽 릴레이 인터뷰2 ] -전화연결
■ 진행 : 김어준
■ 대담 : 대니 한 (스페인 교민)
▶ 김어준 : 스페인도 가보겠습니다. 여기도 심상치 않죠. 마드리드가 가장 심각합니다. 마드리드에 7년째 거주하고 계신 대니 한 선생님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 대니 한 : 네, 안녕하세요. 대니 한입니다.
▶ 김어준 : 유럽에서 숫자는 이탈리아가 더 많지만 단기간에 지금 거의 8천 명 가까이 된 것은 스페인 아닙니까, 그렇죠? 가장 빠르게,
▷ 대니 한 : 네, 맞습니다.
▶ 김어준 : 가장 빠르게 증가한 것 같은데. 이게,
▷ 대니 한 : 오늘 3월 15일 기준으로 지금 벌써 8천 명 확진자가 나왔고요. 사망자가 292명입니다.
▶ 김어준 : 그러니까요. 이게 순식간이에요. 일주일 사이에 이렇게 된 거니까, 그렇죠?
▷ 대니 한 : 네.
▶ 김어준 : 엄청난 속도인데, 그런데 이렇게 엄청나게 증가하려면 뭔가 특별한 계기 같은 게 우리나라의 경우도 보면 있는데, 거기서는 지난 8일 날 대규모 야외행사가 있었고, 그것 때문에 이렇게 크게 폭발했다 이런 보도가 있더라고요. 그렇죠?
▷ 대니 한 : 네, 지난 8일이면 불과 일주일 전인데요. 그때 세계여성의날 대규모 행사가 야외에서 있었는데, 그때 마드리드에서 12만 명, 그다음에 바르셀로나에서 5만 명 정도가 모여서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 김어준 : 거기 총리, 이탈리아 총리 부인도 거기 참석했다가 확진됐다 이런 보도가 있는데 사실입니까?
▷ 대니 한 : 네, 스페인 총리 부인이고요. 그때 행사 참석을 했는데, 사실 여러 언론이나 정치계에서는 행사가 열릴 때만 해도 자제해야 한다는 이야기와 아니면 아직까지는 괜찮다 이런 이야기가 많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논란이 있었는데, 결국에는 이렇게 확진 판정까지 받아서 지금 더 큰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 김어준 : 그렇군요. 이 상황에서 10만 명 이상이 한번에 모여서 대규모 집회를 하다보니까. 꼭 그거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하여튼 그때 또 크게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이런 이야기이고, 방금 저희가 이탈리아 상황을 들었습니다만 스페인도 크게 다르진 않을 것 같아요. 마스크나 손소독제나 위생용품들은 없을 것 같고, 없었습니까?
▷ 대니 한 : 네.
▶ 김어준 : 없죠?
▷ 대니 한 : 지금 일단 마스크나 손소독제는 일단 한국에서 코로나19가 유행할 때 그때부터 이미 구하기 힘들었고요. 그다음에 인터넷에도 조금 팔기는 했지만 아주 비싼 가격으로 판매돼서 구하기 쉽지 않았는데, 지금은 아예 어디서도 구하기 어렵습니다.
▶ 김어준 : 이탈리아 정부도 워낙 순식간에 이게 진행이 돼서 지난 제 기억으로는 주중에 갑자기 여러 시설을 폐쇄명령을 내렸어요. 그러면서 갑자기 그런 폐쇄명령을 내리면 당연히 시민들이 당황하게 되고, 패닉하게 돼서 갑자기 사재기를 하게 되지 않을 수 없는데, 실제 어떤 상황이 벌어졌습니까?
▷ 대니 한 : 맞습니다. 스페인도 3월 11일에 정부에서 갑작스럽게 학교도 폐쇄를 하고 공공시설이나 그다음에 일반 회사 같은 경우는 재택근무를 권유를 했는데요. 그때 모든 사람들이 갑자기 슈퍼에 몰려서 기본적인 생필품이나 아니면 고기, 야채, 과일, 휴지, 기저귀 이런 위주로 사재기를 했습니다. 그래서 많은 논란이 좀 있었고요. 요즘에는 좀 잠잠해지는 것 같다가 SNS를 보니까 서로 사재기하면서 서로 논란이 있고, 싸우고 그런 모습들도 없지 않아 있었습니다.
▶ 김어준 : 그렇죠. 당황스러우니까, 사람들이. 이 정도되면 제가 아까 이탈리아 교민분께 여쭤보려다가 깜빡 잊고 못 여쭤봤는데, 이탈리아에 가 있는 유학생들, 혹은 주재원들 또는 교민들 사이에, 이탈리아도 마찬가지고 스페인 여쭤보겠습니다. 한국으로 돌아가야 되겠다고, 이런 정도 상황되면,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들 없나요?
▷ 대니 한 : 일단 교민들은 가족 단위로 있기 때문에 그렇게 크게 움직이는 모습은 보이지 않고요. 일단 유학생들 같은 경우는 가족도 없고, 언어도 잘 안 통하니까 일단 한국으로 돌아가는 게 오히려 더 안전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해서 유학생 커뮤니티 같은 것을 보면 어학원 환불이나 귀국을 준비하는 그런 문의들이나 그런 글들이 많이 올라와 있습니다.
▶ 김어준 : 그렇군요. 한 가지만 더 여쭤보겠습니다. 이탈리아에서 일종에 통행증명서 같은 게 존재해서 그게 없으면 밖에, 괜히 밖에 있으면 경찰이 제재한다라고 이야기를 들었는데, 스페인은 어떻습니까?
▷ 대니 한 : 스페인은 아직 그런 통행증명서 이런 것까지는 이야기는 없고요. 다만, 스페인도 지금 엊그제부터 시작해서 국가비상상태가 선포됐습니다. 그래서 15일부터 이동금지령이 내려졌고요. 그래서 학교나 기업, 박물관, 체육시설, 공원 자체도 다 폐쇄가 됐고, 아주 기본적인 슈퍼 가서 식료품 구매하는 것이나 아니면 병원이나 약국, 은행 정도만 갈 수 있습니다. 오늘 아침에 첫 케이스로 자전거를 타고 운동하시던 분이 경찰에 잡혀서 벌금을 내는 그런 소식도 들려왔습니다.
▶ 김어준 : 자전거 타고 다녔다고?
▷ 대니 한 : 네.
▶ 김어준 : 거기도 전쟁터군요. 오늘 여기까지 듣고요. 여기도 역시 금방 진정될 상황은 아닌 것 같으니까 저희가 주기적으로 연락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대니 한 :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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