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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드리드 시민들 "마스크 구하기도 어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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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09회 작성일 20-04-06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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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은 지금 공포에 떨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미국 다음으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아졌기 때문이다. 유럽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 수를 보이던 이탈리아를 추월한 상태다. 무려 13만759명(4월 5일 기준)에 이르렀다. 다행스러운 건 확진자 수가 정점을 찍은 후, 나흘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스페인 보건 당국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수가 지난 4월 2일 950명으로 제일 많았다고 발표했던 보건당국은 지난 3일엔 그 숫자가 총 674명이었다 했다. 4일의 809명보다 낮아 지난 일주일 동안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고 보고했다. 그렇지만 이마저도 여전히 높은 수치다. 


이동제한령 4월 26일까지 연장돼...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기위해 정신없이 뛰고 있는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오늘(5일) 스페인 17개 지자체장들과 함께 주간 화상 회의를 개최했다. 그는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자의 수치가 안정화되고 있지만, 국가비상사태를 연장할 뜻을 밝혔다. 하지만 스페인 내각의 승인 없이는 이동제한 기간을 연장할 수 없기에 이번주 내로 의회의 과반수를 확보해 입법안을 통과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스페인은 이미 3월 14일부터 전국민 이동제한령이 선포됐고, 시민들은 앞으로 3주이상 더 집에 머물러야 하는 상황이다. 일상생활로의 복귀는 언제, 어떻게 이루어질지 가늠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일상의 복귀가 전염병의 진행, 대량 검사를 수행하는 능력, 의심되는 사례를 성공적으로 격리할 수 ​​있는지 여부에 달려 있다고 말하는 스페인 현지 전문가들의 말 속에 비장감마저 배어있다. 

스페인 일간지 엘파이스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인용, 5월 한 달 동안 코로나 19 감염이 증폭될 위험이 있다며 사회적 모임이 허용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콘서트와 스포츠, 각종 지역 행사 등은 언제 재개될지 예상하기가 매우 어렵다고 말한다. 현지의 소식통은 스페인내에 5월 이후까지도 이동제한령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한 바 있다.

코로나 관련 통계, 자세하게 알기 어려워

스페인 국민들이 우려하는 것은 생필품을 사러가는 것조차 제한하는 이동제한뿐만이 아니다. 보건당국이 진단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등 상황 통제 능력이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도 적지 않다.

보건당국은 매일 오전 11시 30분 코로나19 감염자 현황에 대한 수치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신규 사망자, 확진자에 대한 수치만 발표돼 정확한 내용을 알기 힘들다. 스페인의 아란차 곤잘레즈 외무부 장관은 지난 주말에 방송을 통해 “승인받은 4개의 스페인 회사가 약 24만 개의 코로나 진단키트를 제조하고 있다"며 "스페인은 이미 이러한 진단키트를 생산할 수 있는 상당한 역량을 지니고 있다”고 강조했다. 

스페인 정부는 하루에 1만5000~2만명의 코로나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 테스트가 언제 시작되었는지 또는 총 몇 명이 테스트를 받았는지는 확실하게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의무는 아니지만, 마스크 사용 권장한다”고 말바꾼 정부 

최근 며칠 동안은 스페인 내에서 ‘마스크 착용’에 대해서 격렬한 논쟁이 펼쳐지기도 했다. 지금까지 스페인 정부는 건강한 국민들은 마스크를 사용하지 않아도 되며, 환자와 접촉하게 되는 사람이나 의료 관계자, 전문가들만 마스크를 사용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 금요일(3일) 정부는 입장을 번복했다. 


지난 2월 "사람들이 마스크를 착용할 필요는 없다"고 했던 페르난도 시몬 스페인 질병통제국장이 지난 3일 기자 회견에서 전염병을 억제하기 위한 전략으로 마스크의 광범위한 사용을 갑작스럽게 제안했다. 스페인 보건 당국은 이어 코로나19 재유행을 막기 위해 마스크로 얼굴을 가려야 하며, 사회적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을 발표했다. 

그러나 전 세계적으로 마스크가 부족하고, 스페인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다. 약국에서 마스크를 사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고, 온라인에서 주문하는 마스크는 인증을 받지 못한 제품이거나 터무니없는 가격을 요구, 사실상 구매가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마드리드 시민의 의견을 들어 보았다. 하이메 미로 씨는 “코로나가 유행하기 시작했을 때 개인적으로 마스크를 쓰는 것에 거부감이 들었다. 정부 역시 '마스크는 감염자만 쓰는 거'라고 발표했기 때문에 마스크를 쓴 사람들은 감염자 취급을 받았다. 지금은 마드리드에서 마스크를 구하기가 매우 힘들며, 정부의 발표는 이해하기 어렵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페드로 산체스 총리는 지난 3일 보건부 장관을 통해 노동자와 일반인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마스크와 손 소독제를 공급하고 가격을 통제하겠다고 밝혔다. 오락가락 하는 정부의 방침에 시민들은 더 불안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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