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으로 채운 관중석…스페인 축구 3개월 만에 ‘골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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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02회 작성일 20-06-13 21:27본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가 코로나19로 닫았던 문을 3개월 만에 열고 재개했다.
세비야는 12일 스페인 세비야에서 열린 프리메라리가 28라운드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한 루카스 오캄포스의 활약에 힘입어 안달루시아 라이벌인 레알 베티스를 2-0으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3위 세비야는 승점 50점 고지에 오르면서 2위 레알 마드리드(승점 56점)와의 간격을 좁혔다.
이날 경기는 코로나19로 중단됐던 프리메라리가에서 3개월 만에 재개된 첫 경기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프리메라리가는 지난 3월11일 에이바르-레알 소시에다드전을 끝으로 팀당 11경기씩을 남겨둔 채 중단됐다가 이날 재개됐다.
유럽 빅리그에선 독일 분데스리가에 이어 두 번째로 재개된 프리메라리가의 풍경은 예전과 분명 달랐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비워놓은 관중석이 먼저 눈에 띄었다. 경기를 뛰지 않는 선수와 코칭스태프가 멀찍이 거리를 둔 채 관중석에 앉은 게 전부라 라몬 산체스-피스후안 경기장 특유의 붉은색 의자만 도드라졌다. 현지 TV 중계에선 비워놓은 관중석을 채우는 방법으로 조악한 수준의 컴퓨터그래픽(CG)을 동원했지만 어색함을 숨길 수는 없었다.
코로나19 특별 규정도 눈에 띄었다. 원래 축구는 팀당 3명까지 선수를 교체할 수 있다. 그런데 이날 경기에선 국제축구연맹(FIFA)이 선수의 부상 방지를 위해 연말까지 도입한 임시 규정에 따라 최대 5명의 선수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평소라면 시즌이 끝날 시기인 한여름에 경기가 열리는 만큼 선수들의 수분 섭취를 위해 ‘쿨링 브레이크’도 진행됐다.
다만 선수들이 보여주는 열정은 변함이 없었다.
오캄포스의 원맨쇼에 힘입어 레알 베티스를 무너뜨린 세비야 선수들은 눈앞에 없는 홈팬들을 위한 세리머니를 펼치며 기쁨을 표출했다. 현지 언론은 세비야 선수들이 팬들에게 보내는 세리머니에 대해 ‘팀 스피릿’이라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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