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앗긴 선두, 날아간 3연패?…누가 바르셀로나를 흔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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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98회 작성일 20-07-01 20:42본문
스페인 라리가 3연패 달성을 눈앞에 뒀던 FC 바르셀로나가 흔들리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재개된 리그 일정에서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에게 우승을 빼앗길 위기에 몰렸다.
바르셀로나는 지난 28일 스페인 비고 발라이도스 경기장에서 열린 2019~2020시즌 32라운드 셀타 비고전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다음날 레알이 에스파뇰을 상대로 1-0으로 승리하며, 리그 선두가 바뀌었다. 레알은 리그 재개 후 5연승을 이어가며 승점 71을 기록, 바르셀로나(승점 69)를 밀어내면서 선두로 나섰다.
반대로 레알에 승점 2를 앞서며 출발한 바르셀로나는 최근 두 차례 무승부(3승)에 우승 경쟁 주도권을 내주고 말았다. 라리가는 승점이 같은 경우, 시즌 맞대결 성적이 앞서는 팀에 어드밴티지를 준다. 올시즌 바르셀로나는 레알에 1무1패로 밀린다.
6경기를 남겨 두고 있지만 앞이 밝지는 않다. 팀 내분까지 외부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에서는 셀타 비고전 직후 라커룸에서 키케 세티엔 감독을 비난하는 선수들의 목소리가 있었던 것으로 보도하고 있다. 바르셀로나는 경기력 강화를 위해 시즌 선두를 달리던 지난 1월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감독을 경질했다. 그런데 새 사령탑인 세티엔 감독의 전술에 선수들의 불신이 쌓이고 있다. ‘마르카’는 “레알에 선두를 내줬을 뿐 아니라 감독과 팀의 관계가 빈약하다. 선수들은 감독의 전술에 동의하지 않고 있어 이대로는 우승하기 어렵다”며 꼬집었다.
바르셀로나의 사무엘 움티티(가운데)가 27일 스페인 비고에서 열린 셀타 비고와의 경기에서 페도르 스몰로브(오른쪽)와 몸싸움을 벌이다 반칙을 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부진한 경기력으로 집중 포화를 받는 ‘이적생’ 앙투안 그리에즈만의 기용법을 두고도 내부 갈등의 불씨가 타오른다. 그리에즈만은 셀타 비고전에서 후반 36분 교체 카드로 그라운드를 밟았지만, 이렇다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최근 시즌 도중에 팀의 주축 선수인 아르투르 멜루를 유벤투스로 이적시킬 만큼 구단 재정도 불안하다. 바르셀로나는 올해 회계 장부상 이익을 위해 아르투르를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르투르는 바르셀로나의 전성기를 이끈 사비 에르난데스와 비교되는 기대주였다. 아르투르의 이적 과정에서 선수-코칭스태프-구단이 불편한 사이에 놓이기도 했다.
사실 바르셀로나의 팀 내 갈등은 시즌내내 나왔던 이슈다. 심지어 구단에선 리오넬 메시를 중심으로 한 라커룸 리더십에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온갖 잡음 속에서 선수들은 다시 한 번 의기투합을 시도하고 있다. 바르셀로나의 베테랑 수비수 헤라르드 피케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우리가 바르셀로나라는 점이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 끝까지 싸우는 것이 우리의 DNA”라고 적었다. 다음 경기는 우승 경쟁의 큰 고비가 될 전망이다. 바르셀로나는 다음달 1일 리그 3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결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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