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서 '부패 스캔들' 카를로스 전 국왕 이름 지우기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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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97회 작성일 20-08-06 20:17본문
스페인에서 희대의 부패 스캔들에 휘말려 고국을 떠난 후안 카를로스 1세(82) 전 국왕 이름 지우기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5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에서는 킹 후안 카를로스 대학의 이름을 변경해야 한다는 온라인 청원이 시작됐다.
청원에는 이날 오전까지 4만1천명 이상이 서명했다.
청원은 "왕실을 둘러싼 부패가 계속 발생하면서 '신중함'과 '겸손함' 등으로 제시됐던 왕가에 대한 이미지를 망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킹 후안 카를로스 대학이 이름을 "'추방당한 왕의 대학'으로 변경해야 한다"고 조롱했다.
마드리드 교외 핀토 지역은 지난주 후안 카를로스 1세 공원의 이름을 변경하고 동상을 내리는 방안을 승인했다.
스페인 북서부 지역의 히혼은 "더이상 우리 사회의 제도적, 도덕적, 민주적 가치를 대표하지 못한다"며 후안 카를로스 1세 거리 이름을 변경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스페인 왕실은 지난 3일 웹사이트를 통해 후안 카를로스 1세 상왕(上王)이 아들인 국왕 펠리페 6세에게 스페인을 떠나 있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발표했다.
사실상 망명 내지 유배 의사를 밝힌 셈이다.
카를로스 1세 전 국왕은 사우디아라비아 측으로부터 거액의 자금을 건네받아 이를 스위스 비밀계좌에 은닉해 세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스페인과 스위스 당국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스페인 언론들은 카를로스 1세 전 국왕이 지난 주말 스페인을 떠나 카리브해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머물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도미니카 공화국은 카를로스 전 국왕이 지난 3월 2일 이후 입국한 적이 없으며, 그에 대한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그가 어린 시절을 일부 보낸 포르투갈이나 프랑스, 이탈리아 등에 머물고 있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일간 라 반구아르디아는 카를로스 1세 전 국왕이 친구들에게 해외 체류는 일시적인 것이며, 스페인을 계속 떠나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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