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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사회 발전 위해 바르셀로나 영사관은 필수" - 재외동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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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까딸루냐 한인회(회장 박천욱)는 3월 5일, 바르셀로나 영사관 개설 요청을 위한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1993년 바르셀로나 총영사관이 철수된 이후, 교민 및 방문자들이 영사 업무를 보기 위해서는 650km나 떨어진 마드리드까지 가야하는 불편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2016년, 새로 업무를 시작한 제18회 까딸루냐 한인회 박천욱 회장에게 까딸루냐 한인사회와 바르셀로나 영사관 개설 서명운동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 제18대 까딸루냐 한인회 박천욱 회장

까딸루냐 한인회와 한인 사회에 대한 간단한 소개부터 부탁드립니다. 

까딸루냐(바르셀로나) 한인회는 5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합니다. 대사관이 생기기도 전인 1967년, 전영태, 김재원, 조홍식 원로님들께서 태권도를 보급하며 이 곳에 처음 발을 디디셨습니다. 이후 태권도를 배우기 좋아하는 현지인들의 호응으로 많은 태권도 사범들이 초청돼 오면서 교민사회가 형성되기 시작했습니다. 

교민들의 종사 분야는 요식업, 체육사(태권도관련), 침술, 무역, 종교, 관광, 숙박업, 가이드 등 다양한 업종으로 점차 확산 되고 있습니다. 이제는 2세의 자녀들이 가정을 이뤄 3세들도 태어나고 있으며, 최근 몇 년 동안에는 특히 다문화 가정이 많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MBA 과정이나 연수 등을 위해 바르셀로나를 찾는 한국인들도 많이 늘어나 단기·장기 유학생 의 수도 상당합니다. 현재 교민 수는 1500명 안팎으로 예상됩니다.


‘까딸루냐’는 스페인 제일의 상업도시이자 경제도시로 알려져 있습니다. 주류사회 형성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을 것 같은데, 그 곳에서의 한인들의 위상은 어떠합니까?

사범님들께서 MAESTRO로서 존경과 대우를 받으며 태권도를 가르치면서 한인 사회가 자리를 잡기 시작했기 때문에 스페인 및 까딸루냐 지역에서 한인들의 위상이나 인식은 매우 좋은 편입니다. 사범님들 중에서는 침술로 전향하여 자리를 잡으신 분들도 많은데, 그 또한 의사(doctor)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최근 10여 년 사이에 급격히 늘어난 중국인들에 비하여 규모는 적은편이지만 교민 개개인의 경제적 위상은 중산층 이상이라 보시면 되겠습니다. 교민들 각자가 종사하고 있는 가이드, 호텔, 민박, 식당, 식품가게 등도 점점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스페인어를 공용어로 사용하지만 ‘까딸루냐어’도 있고, 지역 독립도 추진했던 도시로 알려져 있습니다. 까딸루냐 지방만의 특색이 있습니까? 거기에 적응하기 위한 한인들의 노력이 있다면 이 부분도 말씀해주세요.

좋은 질문입니다. 사실 이곳 까딸루냐는 스페인이지만 마치 다른 나라에 살고 있는 착각을 일으킬 수도 있는 곳입니다. 교민 자녀들은 학교 입학과 동시에 ‘까딸란어’를 배웁니다. 현재 학교에서는 까딸란어가 주 언어이고, 스페인어는 1개의 과목으로 배웁니다. 그러나 우리 자녀들은 까딸란어, 스페인어 그리고 한국어를 동시에 잘 배우고 익히며 적응하고 있습니다. 

어른들의 일상생활에서는 스페인어 하나로도 문제가 없으므로 까딸란어를 특별히 배우지는 않아도 되는 상황입니다. 까딸루냐 독립은 현재도 추진 중입니다. 이곳 정치인들이 생각하는 대로라면 독립이 된다 해도 큰 변화는 없겠지만, 대부분의 교민들은 정치·경제 모든 것이 속히 안정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 바르셀로나 영사관 개설 서명운동 추진위원회 결의

바르셀로나 영사관 개설을 위한 서명운동에 돌입했는데, 진행상황은 어떻습니까? 

제18대 한인회 회장이 된 저로서도 처음부터 계획했던 일은 아니지만, 바르셀로나 영사관개설 서명운동을 한다는 소식에 교민들께서 적극적으로 호응하며 응원을 보내고 있습니다. 많은 교민들이 1993년 총영사관 철수를 안타깝게 생각하셨던 것 같습니다. 

특히 최근 몇 년 사이에는 스페인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이 급증했습니다. 여행·출장 등으로 스페인에 오는 한국인은 1200~15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에 따라 여권의 도난·분실로 재발급을 받는 건수 또한 급증했는데, 2015년 947건의 여권 재발급 요청 중 50% 이상이 바르셀로나에서 발생했을 정도로 바르셀로나를 찾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따라서 우리 교민 및 한국 여행자 보호와 편의를 위해 바르셀로나 영사관은 꼭 필요합니다.

서명운동은 현재, 1차로 바르셀로나의 모든 한국 식당, 교회, 숙박업소, 한글학교, 태권도장 등에 서명지를 비치하는 것으로 시작했습니다. 많은 교민과 방문자들이 서명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습니다.


전망은 어떻게 보고 계시는지요?

6월 30일까지 5,000명의 서명을 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대상은 교민, 다문화가정, 현지인, 유학생, 관광객 등 바르셀로나 영사관개설에 동의하는 모든 분들이므로 목표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서명운동과 관련해 교민 및 까딸루냐 지방을 방문하는 한인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요?

까딸루냐 한인사회의 이익과 장래 발전을 위해 바르셀로나 영사관이 꼭 필요합니다. 서명운동의 진행을 주변에도 많이 알리셔서 교민분 들은 한 분도 빠짐없이 서명에 참여해주시기를 바랍니다. 또한 사업이나 여행 등으로 바르셀로나를 방문하시는 분들께서도 우리 국민 보호와 안전, 그리고 편의를 위해 이번 서명운동에 많이 참여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 바르셀로나 한글학교-경희대 국제교육원 업무협약

17대 한인회에서는 바르셀로나 한국학교 분화관 설립을 위한 모금 운동을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한글학교 기금모금은 오래 전에 시작했던 것인데 그동안 침체되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제 한인사회도 커져가고 한국어를 배우기를 원하는 현지인도 많이 늘어나고 있으므로, 언젠가는 한글학교가 독립적인 시설을 가질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제18대 한인회장으로서 목표가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18대 한인회장 출마 소견을 통해 말씀드렸는데, 저는 까딸루냐, 바르셀로나에서 살고 있는 한 사람으로 마을 사람들을 섬기기 위하여 출마 했습니다. 그러므로 거창한 ‘목표’라는 이름 보다는 우리 교민사회가 행복하고 즐거운 교민사회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지고 있습니다.

선배는 후배들을 생각하며 이끌어주고 후배들은 선배 어르신들을 존경하고 인정하여 서로 하나 되는 한인사회가 되기를 기대합니다.이곳에 정착한 1세대 교민들은 기쁜 일과 슬픈 일을 함께 나누며 결속을 다졌습니다. 차세대들 역시 이렇게 한국민으로 뭉쳐 서로에게 힘이 되는 존재가 되는 한인사회를 만들어가게 하고 싶습니다. 

   
▲ 교민초청 음악회 후 기념사진

[재외동포신문 김민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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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16-03-23 18:42:40 한국뉴스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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