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스페인한국문화원 "K-팝 열기 매년 폭발 한류 열풍 점화"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조회
2,352
본문
【서울=뉴시스】 박현주 기자 = “스페인에서 K-팝 열기는 해마다 뜨거워지고 있다. 2012년 스페인 K-팝 경연대회 첫 개최 이래, 매년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지역 내 한류 열풍을 점화하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종률 주스페인한국문화원장은 “이번 스페인 K-팝 경연대회를 통해 아직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스페인어권 종주국 스페인에서의 K-팝 폭발력과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K-팝을 주스페인 한국문화원의 킬러 콘텐츠로 자리 매김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노력해야겠다는 의무감이 더욱 확고해졌다”고 밝혔다.
지난 7일(현지 시간) 제7회 '스페인 K-팝 경연대회’ 본선이 스페인 마드리드 루스 필립스 대극장(Teatro Luz Philips de Gran Via)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작년 650석 규모 극장에서 열렸던 이 행사는 올해는 마드리드 시내를 가장 대표하는 문화거리 그란비아(Gran Via)의 950석 규모 대극장에서 펼쳤다.
주스페인한국문화원에 따르면 이 행사는 950석 입장권이 일찌감치 매진됐고, 좌석 확보를 위한 쟁탈전이 연출되기도 했다. 당일 대회 시작 3시간 전부터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세비야 등 스페인 전 지역 뿐만 아니라 인근 국가인 영국 런던 및 프랑스 남부 지방에서까지 한류 팬들이 행사장 앞으로 몰려들었다.
지난 4월 실시된 온라인 예선에는 스페인 전역 곳곳에서 107개 팀, 총 339명이 참가했다. 특히 올해에는 경연대회 역사상 최초로 가라치코(Garachico)에서도 접수가 이뤄졌는데, 이 지역은 프로그램 ‘윤식당2’가 촬영된 이래 최근 한류가 서서히 태동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7일 본선 무대에는 총 12팀 38명의 실력자들이 올랐다. 참가자들은 실제 한국의 아이돌을 방불케 하는 화려한 퍼포먼스와 노래 실력을 뽐냈고 관객들은 열화와 같은 함성 소리로 답하며 K-팝으로 스페인의 여름을 더욱 뜨겁게 달구었다.
대회 결과 가창 부문 우승은 마드리드 출신의 솔리스트 미나(Mina)가 차지했다. 미나는 청하의 ‘롤러코스터 곡의 노래와 안무, 의상 3박자를 완벽히 소화하며 관중과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댄스 부문은 마드리드 출신혼성 2인조 그룹 d&c가 차지했다.
그룹 멤버 다니엘 산체즈(Daniel Sanchez)는 “마드리드 솔 광장, 마요르 광장 등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곳마다 찾아가며 3개월 간 집중 연습을 했다"면서 “K-팝은 다른 음악 장르와는 다르다. 건강하고 진취적인 에너지가 넘친다. 내 나이 또래 한국 청년들의 땀과 열정, 헌신이 완벽한 칼 군무로 발현되는데 이 점에서 나 또한 내 삶에 집중할 수 있는 자극과 원동력을 받는다”고 전했다.
한편 제7회 K-팝 경연대회에는 관객들을 위한 풍성한 볼거리가 마련되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 스페인어권에 약 42만 명의 구독자를 확보하고 있는 한인 출신 파워유투버 황진이(@JiniChannel)가 사회를 맡아 현지 팬들의 열렬한 환호를 속에 아이돌 그룹 ‘드림캐처’의 응원영상이 독점 공개되며 분위기를 띄웠다.
또한 드라마와 K-팝, 뮤지컬 무대를 종횡 무진하는 가수 ‘혜민’의 특별 공연이 마련되어 현지 팬들에게 한국 발라드의 정수를 전했다. ‘혜민’은 2015년 5월 프로젝트 그룹 PAGE의 5대 보컬로 ‘그래도 사랑’ 디지털 싱글 음반으로 데뷔를 해, KBS 뮤직 뱅크, Mnet M Count down. 아리랑 TV 등 활발한 활동을 전개했으며, 드라마 '첫사랑 불변의 법칙' OST ‘기억하다’, 시즌송 ‘겨울밤의 꿈’, ‘다시 겨울’ 등으로도 호소력 짙은 목소리가 잘 알려져 있다. 1월부터 활동명을 ‘혜민’으로 변경하고 스페인에서 음반 활동을 예정하고 있다.
스페인 현지 언론도 K-팝 경연대회에 주목했다. 특히 올해는 대회 최초로 마드리드 시청 소속 라디오 M21가 공식 협력기관으로서 6,7월 홍보 활동을 집중 전개하였으며, 대회 당일에는 거대 미디어그룹 아트레스메디아(ATRESMEDIA), EFE통신, 마드리드 시청 소속 라디오 방송 M21, 음악전문방송 LOS 40 등 현지 주요 언론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해 뜨거운 취재열을 보였다.
스페인 주요 공중파 채널 Antena 3 외 다수의 텔레비전 및 라디오 채널 등을 소유한 거대 미디어 그룹 아트레스메디아의 콘텐츠 수입 배급담당 호세 안토니오 살소 바라타스(Jose Antonio Salso Baratas)는 “경연대회를 통해 K-팝의 열기를 체감했다. 한국어 가사를 스스럼없이 따라 부르는 관객들의 열성에 큰 충격을 받았다”라고 소감을 전한 뒤 ,“K-팝으로 점화된 한류 열기가 드라마, 쇼 버라이어티 등 다양한 콘텐츠 장르로 확대될 수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주스페인한국문화원은 이번 경연대회의 성공적인 개최의 기세를 몰아, K-팝 전문 보컬/댄스 강사진 2인을 한국에서 특별 초빙해 한 달 간 K-팝 아카데미를 진행하며 스페인의 한여름보다 더 뜨겁게 한류 열풍을 지필 예정이다.
hyun@newsis.com
관련자료
-
링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