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정보-36> 겨울철 산티아고 순례길 일부구간 통행 제한 안내

안녕하십니까. 주스페인대사관입니다.

스페인 나바라 주정부는 순례자 안전을 위해 매년 11월 1일부터 다음해 3월 31까지 순례길 출발지로 알려진 프랑스 생장에서 피레네 산맥을 넘어 스페인 론세스바예스로 넘어가는 구간(일명 나폴레옹 구간)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나폴레옹 구간(실선)은 겨울철 기상 악화로 폐쇄하고 우회도로(점선) 이용을 안내하고 있으나 일부 순례자들이 어기고 진입하였다가 길을 잃거나 다쳐 구조되는 사례가 매년 발생하고 있으며, 한국인 순례자도 예외가 아닙니다.

이에 나바라 주정부에서는 통제구간 진입 시 벌금(12,000유로)은 물론 구조시 소요되는 비용도 구체적으로 정해 청구하고 있으며, 실제 부과된 사례도 확인된 바 있습니다.

나폴레옹 구간은 총 26km로 해발 400미터(프랑스 생장)에서 시작되어 1,400미터까지 23km 구간이 오르막으로 이어지다 나머지 3km는 급격한 내리막길로, 해발 950미터 지점(스페인 론세스바예스)에서 종료되는 순례구간 중 가장 난코스입니다.

프랑스 구간은 나폴레옹 구간 중 총 18km 구간으로 대부분 산악지역이라 길을 잃거나 낭떠러지에서 미끄러져 다칠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날씨가 좋은 날에는 동행하는 순례자도 많고 이정표가 잘 정비되어 있어 길을 잃을 염려가 적으나 겨울철 기상악화시 시야 확보가 곤란하여 눈으로 덮힐 경우 이정표 자체를 확인할 수 없어 길을 잃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나바라 주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순례자들의 안전도 중요하지만 구조대원들의 안전도 위험할 수 있는 상황이라 벌금까지 물리는 강수를 두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통제구간을 진입하는 순례자가 있다고 하며, 저희 스페인대사관에서도 매해 꾸준히 사고가 접수되고 있습니다.

나폴레옹 구간은 나름 볼 만한 경치를 가지고 있지만 그렇다고 여러분의 안전과 구조대원의 안전까지 담보할 만큼 뛰어난 비경을 가지고 있지는 않습니다. 부디 순례길을 준비하셨던 좋은 마음으로 안전 여행하시기 바랍니다.

추가적으로 순례길 관련 안전정보 링크 및 안내문 첨부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http://overseas.mofa.go.kr/es-ko/brd/m_8114/view.do?seq=1278870&srchFr=&srchTo=&srchWord=&srchTp=&multi_itm_seq=0&itm_seq_1=0&itm_seq_2=0&company_cd=&company_nm=&page=5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