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 50년사

이민 50년사


까딸루냐(바르셀로나) 주의 이민 역사는 태권도와 함께 시작되었으며, 이제 50대로 접어들어 장년의 역사를 이루고 있다. 이곳 까딸루냐 주는 애국가를 작곡하신 안익태 선생께서 독일에서 유학 중 이곳으로 이주하여 1946년~1965년 9월까지 마요르까와 바르셀로나를 오가면서 타계하실 때까지 19년간 교향악단을 지휘한 것으로 대한 민국에 널리 알려져 있으며, 고 안익태 선생의 미망인과 자손은 현재까지도 마요르까에 생존하여 있다.

대한민국과 스페인 양국의 교류는 주요 유럽 국가들에 비해 다소 늦은 편으로 1950년 3월에 공식 외교관계가 수립되었으며, 1962년에 백선엽 주불대사가 초대겸임대사로 임명되었다. 이로부터 8년 후인 1970년 4월에 마드리드에 상주대사관이 개설되었고 그 해 7월에 최완복 대사가 초대 상주대사로 발령 받아 양국간 본격적인 외교관계가 수립되었다. 이후 외교관계가 활발해졌으며 바르셀로나 올림픽을 계기로 1991년 3월에 바르셀로나 총영사관이 개설되어 조갑동 초대 총영사가 취임하면서 이민 사회의 새로운 전기를 열었으나, 국가 정책으로 1993년도 5월에 바르셀로나 총영사관은 폐관에 이르렀다.


까딸루냐주의 이민초기는 태권도 보급과 함께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으며, 1967년도에 이민 1세이신 전영태, 조흥식(타계) 원로님들께서 첫발을 디디셨고 적극적인 태권도 보급에 힘입어 여러 사범님들께서 초청받아 오시게 되었다

까딸루냐 지역은 스페인 경제의 중심지로 스페인 경제의 약 20%를 차지하는 스페인 제일의 관광 및 상업도시라는 탄탄한 지역 경제를 바탕으로 이민 초기 태권도에 의존하던 교민사회가 식당과 교회가 생겨나고 1985년도부터 침술원, 체육사 또는 봉제업, 무역업, 한방치료, 여행사, 등이 생겨났으며 한때는 삼성비디오 공장과 삼성 스페인 지사, 대우 전자, 등 한국 기업들의 진출도 있었다. 최근에는 바르셀로나 관광 붐으로 숙박업, 가이드, 등의 다양한 직종으로 확대하여 나가 태권도 보급에서 시작한 이민 역사는 현재 여러 분야로 변해가며 자리를 잡고 있다.

2016년 현재로 약 1500여명의 한인 및 가족(다문화가정)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잠정 집계 되고 있으며 약 200,000명의 관광객 및 한국인 방문자가 바르셀로나를 방문하고 있다.

까딸루냐에는 많은 1세, 2세 태권도인이 체육관을 운영하고 있으며, 스페인 정계, 재계, 학자, 등의 여러 분야에 걸쳐서 사제지간을 이루어 지역사회와 함께하고 있다.

1981년 서울 올림픽 개최지를 결정 하는 과정에서 당시 I O C 위원장인 안토니오 사마란치 위원장이 까딸루냐 출신이라는 점과 세계태권도 총재이며 당시 I O C 집행위원 김운용 총재와의 특별한 관계로 인하여 까딸루냐 태권도 사범들은 1981년도 서울 올림픽 개최지를 결정하는데 음으로 양으로 많은 지원을 했으며, 1988년도 24회 서울 올림픽을 성공리에 치르는 데까지도 많은 힘이 되었다. 이후 그 힘은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과 함께 한국과 스페인 양국간 경제 사회 문화 면에서 상호간 많은 협력을 이루는데 많은 도움을 줬다.

또한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당시에는 우리 까딸루냐 교민들이 아낌없는 응원과 봉사 활동으로 대한민국 선수들에게 많은 힘을 주었으며, 올림픽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마라톤에서는 황영조 선수가 금메달을 목에 걸게 되어 먼 스페인어서 애국가가 울려 퍼지게 됐다. 이에 몬쥬익에서의 폐막식에 모여든 많은 관중들에게 영광의 순간을 가지게 했다.

이러한 민간 외교를 바탕으로, 경제·사회·문화, 기타 많은 분야에서 도움을 주고 있다. 바르셀로나를 중심으로 한 까딸루냐 주에서는 2세들의 한국 문화와 모국어 교육을 목적으로 1991년도에 바르셀로나에 한국 학교(현 한글학교)를 설립했으며, 초대 이사장에 전영태, 초대 교장에 조갑동 총영사 사모님이 추대된 이후 10대를 걸치면서 2세 교육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학교는 임대하여 사용하고 있으며, 점차적으로 교민사회의 구심점이 되고 후세에 한국의 문화와 언어를 가르치게 될 한인회관 및 문화관을 설립하기 위하여 모금운동을 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까딸루냐의 교민사회는 지역사회와 함께 발전해 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