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마드리드 도착, 김 여사와 손잡고 트랩 내려와읽음

마드리드|유정인 기자

기내에선 자료 살피고, 축구 시청·독서

김 여사와 손 맞잡고 비행기 트랩 내려와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오후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출국하기 위해 김건희 여사와 함께 공군 1호기에 탑승하며 손을 흔들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오후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출국하기 위해 김건희 여사와 함께 공군 1호기에 탑승하며 손을 흔들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스페인 마드리드에 도착했다. 윤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를 비롯해 3일간 치를 정상회담을 두고 “(정상들과) 얼굴을 익히고 현안들을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27일 오후 9시15분쯤(현지시간) 공군 1호기가 마드리드 바라하스 공항에 도착한 뒤 9시38분쯤 배우자 김건희 여사와 손을 잡고 비행기 트랩을 내려왔다. 박상훈 주스페인대사 부부와 하비에르 살리도 스페인 외교부 아태국장 등이 윤 대통령 부부를 맞았다. 윤 대통령 부부는 이들과 인사를 나눈 뒤 대기중인 차량을 이용해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에 앞서 윤 대통령은 마드리드 도착 2시간 전쯤 기내에서 취재진과 차례로 악수하며 인사를 나눴다. 윤 대통령은 첫 외교 일정에 따른 마음가짐을 묻자 “특별한 마음가짐이 있겠나”라며 기내에서 “(회담 관련) 자료 보느라 못 쉬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영국) 프리미어 축구하고 (스페인) 유로컵 있지 않나. 그거 좀 보고 책도 좀 보고 그랬다”라며 10시간이 넘는 비행시간 중 일부는 축구 시청과 독서로 보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다양한 정상회담 준비에 대한 질문에는 “나토 동맹국과 파트너가 함께하는 회담만 2시간 반 되고 나머지 다자회담은 짧게 짧게 있다”면서 “시간이 많지 않아 얼굴을 익히고 간단한 현안을 서로 확인하고 다음에 또 보자는 정도가 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취재진에 “먼 길 컨디션 유지 잘 하고 필요한 부분은 대변인을 통해 잘 설명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취재진과의 기내에서 인사를 나누는 자리 막바지에는 김 여사도 자리해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전했다.

윤 대통령은 마드리드에서 28~30일 외교 일정을 소화하고 다음달 1일 귀국할 예정이다. 오는 29일 나토 동맹국과 파트너국이 함께 모이는 정상회의, 2017년 이후 4년9개월 만에 열리는 한·미·일 3국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 이 외에도 호주·네덜란드·폴란드·덴마크·체코·영국 등과의 정상회담을 비롯해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캐나다 및 루마니아 정상과의 약식회동 등 숨가쁜 외교 일정이 이어진다. 당초 28일 한국과 핀란드 정상회담으로 외교일정이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일정 등 문제로 불발됐다. 대신 28일 한국과 호주 정상의 회담이 추가됐다.

윤 대통령은 이번 마드리드 일정을 통해 북핵 위기에 대한 국제 공조를 요청하고 원자력과 반도체 수출 등 경제 분야 ‘세일즈 외교’도 펴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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