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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극우당 '복스' 돌풍…총선 앞두고 정치지형 '흔들'

글쓴이 : 관리자 날짜 : 2019-01-05 (토) 00:44 조회 : 53



【서울=뉴시스】양소리 기자 = 지난 달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 주(州) 지방의회 선거에서 12석을 차지하며 돌풍을 일으킨 극우정당 '복스(Vox)'의 지지율이 심상치 않다. 

2일(현지시간) 스페인 일간지 엘문도와 시그마도스의 공동 여론조사에 따르면 당장 총선이 치러질 경우 어느 정당을 지지하겠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13%는 복스를 선택했다. AFP통신은 이를 의석수로 환산할 경우 하원 350석 중 43~45석이 복스의 몫으로 돌아가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복스 돌풍의 배경에 '포용적 이민정책'이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스페인 최남단 지역인 안달루시아 지역의 경우 지브롤터 해협을 건너 유입된 불법 이민자들로 골치를 앓았다. 

복스가 지난해 스페인 카탈루냐의 분리독립에 반기를 든 것 역시 안달루시아 지역에서의 지지율 상승에 큰 몫을 했다. 1960년대 안달루시아 시민들 100만여명은 일자리를 찾기 위해 카탈루냐로 대거 이민을 감행했다. 이들이 분리될 경우 당장 백만여명의 인구가 일자리를 잃게 된다. 

현재 스페인의 총리는 사회노동당 소속의 페드로 산체스다. 작년 6월 부패 스캔들로 실각한 국민당 소속 마리아노 라호이 총리를 뒤이어 집권한 산체스 총리는 불신임 정부를 이끌며 조기 총선을 약속한 바 있다. 

사회노동당의 지지율은 22.6%, 의석수로 환산할 경우 92~96석이다. 만약 올해 총선이 치뤄질 경우 극좌정당 포데모스와 카탈루냐·바스크 지역 민족주의 소수 정당과 합세해도 과반을 확보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산체스 총리에게도 복스의 등장은 극우파에 반대하는 유권자들을 결집할 기회다. 안달루시아 주 선거 직후 산체스 총리는 "공포 정치로부터 스페인을 지키겠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복스는 높은 지지율과 함께 점점 더 뚜렷한 색깔을 나타내는 모습이다. 이들은 안달루시아 지역의 승리를 '재집권'이라고 표현했다. 40여년 전 사망한 독재자 프란시스 프랑코 이후 사라진 극우의 정치적 기반을 다시 세웠다는 뜻이다. 

WP는 복스의 등장으로 스페인의 전통 정당들은 더욱 치열한 경쟁을 치뤄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복스가 유럽연합(EU)에 반기를 들고 있는 만큼 스페인 내 이들의 입김이 강해질 경우 EU의 지배 구조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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