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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돌리드가 점찍은 윤형민, 스페인 성인무대에 도전장

글쓴이 : 관리자 날짜 : 2017-01-12 (목) 18:55 조회 : 1462


1. 바야돌리드가 점찍은 윤형민, 스페인 성인무대에 도전장

스페인 바야돌리드가 눈여겨본 한국인 유망주가 있다. 스페인 마드리드 지역 디비시온 데 오노르 후베닐(유소년 리그)의 콜레지오 디오세사노스 후베닐 A팀에서 뛰고 있는 공격수 윤형민(18)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 18세의 앳된 소년은 스스로의 힘으로 스페인 성인무대 진출을 노리고 있다. 주목할 만한 유망주의 등장이다.

2017년을 며칠 남겨두지 않은 시점, <스포츠투데이>와 만난 '낯선 유망주' 윤형민은 스페인 무대 도전과 적응 과정, 앞으로의 각오를 상세히 전했다.

가장 먼저 그에게 궁금했던 점은 해외진출의 계기였다. 답은 간단했다. "해외에 나가서 성공하고 싶었다. 자신감이 있었다. 해외에서 잘 하는 선수들을 보며 '나도 저 정도로 축구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해외에서 실력을 검증해보고 싶었다. 자신이 있었기에 무턱대고 나갔다"며 스스로 해외에서 발전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이 그를 스페인으로 인도했다고 밝혔다.

행선지는 왜 스페인이었을까. 축구 스타일에 대한 선호도가 가장 컸다. 윤형민은 "드리블을 좋아하는 스타일이다. 메시를 정말 좋아한다. 다비드 실바, 네이마르, 이니에스타 등 기술적인 선수들의 플레이를 즐겨 본다. 내 플레이스타일이나 체형도 스페인에 적합하다고 생각했다. 독일 같은 경우 체격이 크기에 쉽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다만 나는 화려한 플레이보다는 간결한 플레이를 선호한다"며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이 스페인과 가장 잘 맞을 것이라는 생각이 스페인 진출의 이유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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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해외 생활에 대한 적응이 쉽지 않았을 터. 그는 "처음에 힘들었다. 팀을 구하는 데 6개월 정도 고생했다. 초반에는 스페인 사람들하고만 생활했다. 처음엔 굉장히 어려웠다. 코치님 집에서 몇 주간 살며 많은 것을 배웠다. 코치님 집에서 1~2주간 자고 먹고 하면서 배웠다. 학원에도 다니고, 기숙사 생활을 하기 때문에 축구하는 친구들이랑 많이 친해지면서 많이 늘었다. 일상적인 대화는 충분히 가능한 수준이다. 축구를 하면서 필요한 것들도 모두 숙지했다. 다만 전술적인 이야기는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눈치껏 플레이하고, 코치님이나 선수들에게 물어본다. 부족한 이해는 그림으로 채운다"라며 환경적 부분에 있어서는 어느 정도 적응이 끝났다고 밝혔다.

개인적 동기와 생활보다 궁금했던 것은 경쟁력이었다. 콜레지오 디오세사노스. 스페인 4부리그의 무명 팀이다. 객관적으로 봤을 때 약팀이다. 4부리그 팀의 유망주, 그저 그렇다는 소리도 나올 만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속을 들여다보면 시선은 달라진다. 윤형민은 "유소년 리그는 성인 리그와 다르게 운영된다. 지역별로 구분되어 있고, 그 안에 디비전이 나뉘어져 있다. 디오세사노스 후베닐A 팀은 유소년리그 최상위 리그 디비시온 데 오노르 후베닐(Division de Honor Juvenil de Espana)에 포함되어 있다. 마드리드 지역에는 디오세사노스와 함께 레알 마드리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헤타페, CD레가네스, 알코르콘, 바야돌리드, 레알 바예카노 등 프로 레벨 상위권 구단들의 유소년 팀이 있다"며 소속팀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냈다. 윤형민은 디오세사노스에서 수준 있는 유소년팀들과 함께 경쟁한다. 경쟁력은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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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형민도 팀에 대한 지적을 예상한 듯 "(디오세사노스)성인 팀이 약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경쟁력이 강한 리그다. 성인 1부, 2부리그에 있는 팀들이 많다. 한 두 경기만 져도 순위 변동이 심하다"며 충분한 경쟁력을 갖춘 무대에 소속되어 있음을 이야기했다.

무대가 좋아도 활약상이 없으면 허울일 뿐이다. 윤형민은 경쟁이 치열한 마드리드 지역에서 나름대로의 성과를 내고 있었다. 측면 공격수 윤형민은 오른발잡이 왼쪽 공격수다. 올 시즌 전반기 12경기에 출장했다. 7경기 선발, 5경기 교체 출장이다. 1골 2도움을 기록했다. 꾸준히 선발로 나서던 전반기 경기 도중 상대 선수와 경합해 넘어지며 구조물에 부딪힌 윤형민은 골반 쪽을 8바늘 꿰매는 부상을 입었다. 부상이 아니었다면 더 좋은 기록도 가능했다. 2라운드 마카다온다와의 경기에서는 결승골을 터트리며 리그 베스트11에도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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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인 윤형민은 타 팀들의 레이더망에도 포착됐다. 바야돌리드, 헤타페 등이 그를 관찰하고 있다. 윤형민은 "디비시온 데 오노르에서 뛰면 스카우트, 에이전트들을 많이 볼 수 있다. 바야돌리드 홈경기에서 활약한 적이 있었다. 마침 구단 관계자들이 그 경기를 많이 봤다. 구단 관계자들이 영입을 원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에이전트에게서 들었다. 내년(2017년) 리그 종료, 휴식기 이후 바야돌리드 프리시즌에 합류한다"고 밝혔다.

1부와 2부를 오가는 프로 구단에서 그의 경쟁력을 눈여겨본 것. 그는 "계약에 서명을 한 것은 아니다. 다만 프리시즌 합류는 사실상 결정된 상황이고, 프리시즌을 보내고 정식 계약 여부가 가려진다. 바야돌리드뿐만 아니라 헤타페와도 이야기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성인 계약을 체결하기 위한 수순도 밟고 있음을 전했다.

그는 "당장 A팀에 올라가는 것은 아니다. B팀에서 경험을 쌓는 것이 먼저일 것"이라고 이야기한 후 "단기적인 목표는 1부, 2부리그 팀의 성인팀에 합류하는 것이고, 장기적인 목표는 프리메라리가에 데뷔하는 것"이라며 스페인 무대에서 자신의 능력을 증명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2. '유망주' 윤형민, "이승우와 함께 FIFA U-20 월드컵 뛰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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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돌리드가 점찍은 유망주, 윤형민의 올해 목표는 또래인 이승우, 백승호 등이 주축이 될 것으로 보이는 20세 이하 대표팀에 합류해 한국에서 열리는 2017 FIFA(국제축구연맹) U-20 월드컵에 출전하는 것이다. 다소 늦은 감이 없지 않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U-20 대표팀은 지난 5일 포르투갈 전지훈련을 떠날 25명의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5월 열리는 대회까지 변화의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아직 기회는 있다. 신태용 감독은 조만간 해외에서 뛰는 유망주들의 경기를 지켜보기 위해 유럽을 둘러볼 것으로 알려졌다. 윤형민은 그 기회를 잡으려 한다. 

윤형민은 그 동안 연령별 대표팀에 소집된 적이 없다. 대한축구협회의 인재풀 레이더에 포착되지 못했다. 제주 유소년팀에 소속되어 있다 해외 진출을 꾀했고, 팀을 찾는 동안 우여곡절도 많았다. 중요한 시기에 지도자들에게 선보일 기회가 많지 않았다.

윤형민도 이를 잘 알고 있었다. "연령별 대표팀 경험은 없다. 신림중학교 출신인데 학교 성적이 썩 좋지 않았다. 신림중에서 프로 산하 유소년 팀에 2명이 갔다. 그 중 하나가 나였다. 제주 유소년 팀에서 1년 반 정도 있었다. 이후 나와서 해외 나갈 준비를 했다"며 자신의 실력을 보여준 무대가 부족했음에 대한 아쉬움을 털어놨다. 

그래도 자신감은 넘쳤다. 이승우, 백승호 등 바르셀로나 유소년 팀 선수들을 언급하며 "굉장히 잘 하는 선수들이다. 분명히 인정한다. 바르셀로나라는 팀에 소속되어 있는 것 자체가 실력을 증명한 것이나 다름없다"라면서도 "나도 자신 있다. 다만 나는 검증이 되지 않았을 뿐이다. 앞으로 계속 성장하며 실력으로 보여주고 싶다"고 그들 못지않게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승우 등과 함께 U-20 월드컵에 나가고 싶다. 짧은 시간만이 남았다는 것도 알고 있다. 한 번 훈련을 같이 해 보고 평가 받아보고 싶은 마음이 크다"며 대표팀 소집을 위한 테스트 무대가 주어졌으면 좋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윤형민은 U-20 대표팀 소집, U-20 월드컵 출전을 꿈꾸면서도 이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점을 말했다. 그는 "반짝 빛나고 마는 선수가 아닌, 꾸준히 성장할 수 있는 큰 선수가 되고 싶다. 윤형민이라는 선수가 있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기억에 남는 선수가 되겠다"고 앞으로의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특수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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